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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체언과 조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

by 티차 2022. 6. 29.

한국어의 체언과 조사에 대해 설명해 드릴 티차라고합니다.

 

오늘은 체언과 조사중에서 대명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명사

대명서는 사물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다만 가리키기만 하는 품사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가) 거기서 무엇을 찾느냐?

(나) 일행은 서울역에서 내렸다. 거기서부터 절까지는 걷기도 하였다.

 

(가)의 '너'는 사람의 이름에 대용될 수 있는 말이고 '거기'는 '방, 마루' 등 구체적 장소를 대신할 수 있는 말입니다.

(나)의 '거기'는 앞의 문장에 나타나는 '서울역' 대신 쓰인 말입니다. 이렇게 대명사는 명사를 대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의 '무엇'은 미지의 대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대명사란 용어도 이런 관점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그러나 대용성을 끼었다고 해서 모두 대명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포'는 '김만중'을 대신할 수 있지만 결코 대명사는 아닙니다. '서포'는 '김만중'을 대용할 수 있으나 '너'는 모든 사람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거기'와 같은 말도 특수한 처소에 한정되어 쓰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처소표시의 말을 직접 가리킬 수 있습니다.

대명사는 사물에 일정한 이름을 붙이는 대신 그것을 직접 가리키기 때문에 같은 사물이 형태를 달리하여 지시될 수 있습니다.

(가)의 '너'와 '거기'가 '영수'와 '방'을 가리킨다고 한다면 대답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와 '여기'가 됩니다.

 

(가) 여기서 연필을 찾고 있다.

 

대명사가 이런 의미상의 특수성을 띠고 있지만 기능상으로는 명사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명사는 명사 검증의 틀에 나타나는 '무엇'의 자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가)의 '너'와 '거기'는 '누구가 어기서 무엇을 찾느냐'의 '누구,어디'의 자리에 쓰이고 있습니다. 이곳의 '누구'와 '어디'는 크게 보면 '무엇'이라는 부정대명사로  대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명사와의 기능상의 공통성 때문에 우리의 문법 가운데는 대명사를 따로 두지 않고 명사에 편입시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말의 대명사는 다른 체언에는 나타나지 않는 형태 및 기능상의 특수성이 발견되므로 독립된 품사로 대접해 주는 것이 편리할 때가 많습니다. (가)의 '너'와 (가)의 '나'가 주격조사와 결합되면 '너가, 나가' 대신 '네가,내가'로 변하게 되지만 명사에서는 그런 변화가 없습니다.

 

인칭대명사

인칭대면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로서 인대명사 또는 사람대이름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 1) 나(우리), 저(저희) 2) 집, 과인 3) 본인, 소생

(나) 1) 너(너희) 2) 자네 3) 당신, 댁 노형 4) 어른 5) 그대, 여러분 6)귀하

(다) 1) 이애, 그애, 저래 2) 이이, 이 사람, 그이, 그 사람, 저이, 저 사람 3) 이분, 그분, 저분 4) 이 어른, 그 어른, 저 어른

       5) 이, 그, 저

(라) 1) 누구 2)어느분 3)어느 어른

(마) 1)아무 2)아무분 3)아무 어른

(바) 1)자기 2)저(저희) 3)당신

 

(가)는 화자에 대용되는 인칭대명사인데 이를 제 1인친 또는 자칭이라고 합니다. 1의 '나'는 제 1인칭 대명사의 기본 형태입니다. '나'는 청자의 지위가 화자와 비슷하던가 화자보다 낮다고 생각될 때 쓰이고 청자가 화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개석상에서도 자주 쓰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지위가 높아서 합쇼체로 대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낮춤말 '저'를 쓰는 것이 예의 바른 말씨입니다. 괄호 안의 '우리,저희'는 '나,저'의 복수로서 화자가 둘 이상일 때 쓰입니다.

 

(나)는 청자에 대용될 수 있는 인칭대명사인데 이를 제2인칭 또는 대칭이라고 합니다. 1)의 '너'는 나이 젊은 사람들 사이나 또는 연장자가 나이 젊은 청자에게 말할 때 쓰이며, 청자의 수가 둘 또는 그 이상일 때는 복수형태  '너희'로 바뀝니다.

복수형태 '너희'는 앞의 '우리'와 같이 단수적인 상황에서도 쓰일 수 있습니다.

 

(다)는 화자와 청자 이외에 이야기를 듣는 제 3자에 대용되는 인칭대명사인데 이를 제 3인칭 또는 타칭이라고 합니다.

3인칭대명사는 앞에 나온 사람을 대용하는 기능도 띠고 있습니다. 우리말의 3인칭대명사는 1,2인칭과는 달리 고유한 형태가 없고 지시관형사와 의존명사의 합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는 흔히 미지칭이라고 일컫는 것으로서 가리킴을 받는 사람이 이름이나 신분을 정확하게 모를 때 사용합니다.

 

(마)는 흔히 부정친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특정한 사람을 가리키지 않을 때 쓰입니다.

 

지시대명사

지시대명사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를 일컫습니다. 대명사란 원래 지시성을 낀 것인데 '지시'란 말을 쓰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사물대명사란 용어가 합리적이라고 하는 일도 있으나, 이곳에서는 관습을 따라 지시대명사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지시대명사는 사물과 장소표시의 말로 나누어집니다.

 

(가) 1)이것, 그것, 저것 2) 무엇, 어느것 3)아무것

(나) 1)여기, 거기, 저기 2)어디 3)아무데

 

(가)는 사물표시의 지시대명사입니다. 사물표시의 지시대명사는 대부분 관형사와 명사의 합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1은 앞의 인칭대명사의 경우와 같이, 화자와 청자를 축으로 하여 물건을 가리키는 기능을 띠고 있습니다. 

2는 물건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 쓰이는 미지의 의미를 3은 특정한 물건을 가리키지 않는 부정의 의미를 띠고 있습니다.

'무엇'은 앞의 '누구'와 같이 미지 이외에 부정의 의미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처소표시의 지시대명사입니다. 1)은 (가)와 같은 체계로 구성된 처소지시어입니다. 2)는 미지, 3)은 부정입니다.

'어디'는 앞의 '무엇'과 같이 부정의 의미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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